[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 증시가 이틀 만에 하락 전환했다.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고강도 긴축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가 되살아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마이크론과 테슬라의 주가 급락세가 연출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가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23일 코스피가 1%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348.99포인트) 하락한 3만3027.4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45%(56.05포인트) 내린 3822.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8%(233.25포인트) 떨어진 1만476.12로 마감했다.
시장은 고용 지표가 호조세를 지속하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를 위해 긴축기조와 금리인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연율 3.2%를 기록해 이전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또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2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증가한 21만6,000건으로 집계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였던 22만 명을 하회했다.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와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이날 코스피는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다음 주 있을 배당락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낙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테슬라의 할인 발표가 전기차 수요 둔화 이슈를 자극해 관련 종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 하락하는 등 내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부각된 것은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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