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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美 암젠에 1조6000억 기술 수출 ‘잭팟’

차세대 ADC플랫폼 이전으로

선급금·단계별 기술료 등 받아

상업화 이후엔 로열티도 기대

대전 유성의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사진 제공=레고켐바이오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암젠과 1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3일 자사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미국 제약사인 암젠으로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암젠은 자체 보유 항체에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5개 타깃을 대상으로 ADC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상업화 권리도 암젠이 갖는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기술 이용료와 함께 임상 개발 단계 및 허가, 인허가, 상업화 진행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 최대 1조 6050억 원을 암젠으로부터 받는다. 상업화에 성공해 판매가 이뤄질 경우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다만 선급금과 마일스톤, 로열티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계약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ADC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antibody)에 치료 효과가 있는 화학 약물(drug)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레고켐바이오의 임상 단계 ADC플랫폼 기술은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링커와 페이로드, 그리고 항체의 특정 부위 접합에 최적화된 결합 방법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기술에 비해 효능이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혈중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암젠은 선도적인 항암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로 차세대 ADC치료제 개발에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선택됐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체 ADC 파이프라인도 강화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ADC 분야에서만 총 12건, 누적 계약 금액으로는 약 6조 5000억 원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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