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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한국 최초 현장 라이브 촬영 어떻게? 인이어 CG → 원테이크 고집

주말 이틀 50만 동원, 누적 80만 관객 돌파

‘영웅' 배우들 무대인사 / 사진 = CJ ENM 제공




1909년 10월 '하얼빈 거사'로 일본 제국주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뜨거운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영웅'이 개봉 첫 주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 '영웅' 주역들은 서울 지역 극장가 무대인사를 돌며 뜨거운 흥행에 화답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영웅'은 크리스마스 주말 이틀간 50만 관객을 동원, 804,83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개봉 첫 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종 994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국에 ‘퀸 신드롬’을 일으켰던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개봉 첫 주 스코어인 709,323명, 웰메이드 음악 영화 <라라랜드>의 563,430명(최종 관객수 359만 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뮤지컬 오리지널 영화 '영웅'은 한국 영화 최초로 현장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완성도 높은 현장 라이브 녹음을 위해 배우와 제작진들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옷의 마찰에서 생기는 작은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패딩 점퍼 대신 플리스 소재의 자켓으로 입고 촬영한 것은 물론 기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거하기 위해 온열기 사용까지 자제하며 추위마저 잊은 제작진들의 치열한 노력이 이어졌다.

여기에 발소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발 위에 헝겊을 덧씌우는가 하면 바닥 전체를 담요로 감싸는 등 섬세한 노력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 촬영을 위해 착용한 인이어(In-Ear)를 가리기 위해 사전에 360도로 촬영한 배우들의 귀 모양을 바탕으로 후반 CG 작업에 열정을 쏟은 결과 배우들의 열연과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라이브 장면이 탄생했다.

[영웅] 영화리뷰 | 오영이무비






대표 장면으로는 원테이크로 촬영된 정성화의 넘버 '십자가 앞에서', 김고은의 뮤지컬에는 없는 스페셜 넘버 '그대 향한 나의 꿈' 그리고 나문희의 연기 인생 가장 많은 테이크 끝에 완성된 넘버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가 손꼽힌다.

정성화는 거사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현해내면서도 인간 ‘안중근’의 내적 고뇌를 담아낸 넘버 '십자가 앞에서' 장면을 통해 원테이크 촬영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안중근 의사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완벽한 가창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먹먹한 감동과 동시에 놀라움을 전한다. 정성화는 "'십자가 앞에서'라는 넘버 안에 함축된 여러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미세한 얼굴의 떨림까지 연습했다, 완성된 장면을 보고 나니 무대와는 다른 영화만이 해낼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고은은 스페셜 넘버 ‘그대 향한 나의 꿈’을 통해 정체를 숨긴 채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설희’의 복잡한 감정과 함께 자신의 과업을 잘 해내겠다는 다짐이 고스란히 전했다. 작사가로 넘버에 직접 참여한 윤제균 감독은 "'이토의 야망'과 대비되는 조선의 입장을 담은 넘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곡에 ‘설희’의 심리를 나타내는 가사를 담아 '영웅'만의 넘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62년 연기 인생 중 가장 많은 테이크 끝에 듣는 순간 가슴 먹먹해지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넘버를 완성했다. 대의를 위해 죽음까지 감내하는 아들의 희생 앞에서도 의연했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는 섬세한 연기력과 무려 10회 이상 테이크를 이어가는 남다른 애정으로 강인한 모정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긴 여운을 전했다. 나문희는 "보통 어머니의 감정으로는 정말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나도 상당히 깊은 감정으로 표현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영웅' 배우들은 개봉 첫 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해 서울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뜨거운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윤제균 감독부터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영화의 주역들은 특별한 팬서비스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김고은은 “관객분들께서 공연을 즐기듯이 영화를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배정남은 “'영웅'을 찍고 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워졌다, 영화를 보고 나면 관객분들도 같은 감정을 느끼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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