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카카오톡에 추가된 ‘공감 스티커’ 기능이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자들은 서로 연락이 뜸해 메시지를 보내기 어색해진 지인들과 ‘맞공감’(서로 공감 스티커를 눌러주는 것)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 기능을 점점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2일 카카오가 공감 스티커 출시일인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20일 간 공감 스티커 이용자 수를 집계한 결과, 첫 10일(지난달 7~16일) 대비 최근 10일(지난달 17~26일) 이용자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는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공감 스티커 기능을 적용한 이용자 수를 말한다. 지인의 공감 스티커를 누른 이용자들을 포함하면 이용량은 더 많다.
공감 스티커는 4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적용된 스티커를 카카오톡 프로필 내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타인이 이를 누르면 공감 수가 올라가며 7일 간 유지된다. 간단한 문자 입력도 가능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감 표시로 지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화보다 가볍지만 충분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이용자는 공감 스티커의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스티커를 길게 눌러 공감 취소도 할 수 있다. 스티커에 공감한 사람은 프로필 주인에게만 노출된다. 멀티프로필 설정 상대에 따라 외부에 노출되는 공감 스티커 정보도 바뀐다.
카카오는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공감 스티커의 이용자 반응이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 “사촌이랑 연락 안하는데 프로필에 공감 기능이 생기며 맞공감하며 카톡한다” “누가 나에게 얼마나 공감해주는지 표현하는 거라 프로필 공감 좋다” “프로필 공감스티커 숫자 9999 넘게 해주세요”와 같은 평가가 나왔다.
카카오는 공감 스티커를 시작으로 메신저의 본질인 소통 기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필 기능 개편과 오픈링크(오픈채팅의 독립 애플리케이션) 등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해 보다 즐겁게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끔 개선 작업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