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보급에 팔을 걷어붙인 태양광은 폭설과 낮은기온에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MW 지난해 7월 기록인 8만2007MW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인 2021년 12월의 7만8180MW와 비교하면 5.1% 늘었다.
일일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겨울철 전력 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피크 시기(7∼8월) 시기 대비 낮은 경향을 보여왔지만 갑작스런 한파로 지난해 12월 기록은 역대 여름철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넷째 주에는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등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9만4509MW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지난달 넷째주의 경우 폭설 등의 영향으로 전체 태양광 설비 중 10분의 1정도만 가동되며 신재생의 전력수요 분산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올 겨울 일일 최대전력을 9만400∼9만4000MW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 이미 9만4000MW를 넘어서며 이번달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신한울 1호기와 한빛 4호기를 가동한데 이어 최근에는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도 투입하며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