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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이](영상) '스위치' 예상되지만 보고 싶은, 쉴 틈 없는 코미디 향연

[리뷰] 영화 '스위치'

익숙한 이야기가 통하는 이유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주연

1월 4일 개봉


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영화 '스위치' 스틸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과거의 나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인생은 바뀌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해보는 상상이다. 영화 '스위치'는 과거의 다른 선택으로 정반대 인생을 살게되는 인물을 통해 가족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눈앞의 화려한 삶보다 가족이 주는 행복이 의미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극 전반에 깔린 코미디와 함께 어우려져 따뜻한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 [스위치] | 오영이무비 개봉작리뷰

'스위치'(감독 마대윤)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톱스타로 화려한 인생을 즐기고 있지만, 외로운 박강. 그런 그에게 새로운 인생이 주어진다. 10년 전, 유학길에 오르려던 첫사랑 수현(이민정)을 붙잡고 가정을 꾸린 것. 그 덕에 톱스타는 되지 못했지만, 두 아이 로희(박소이), 로하(김준)를 키우며 재연배우로 활동한다. 그 대신 톱스타 자리를 차지한 건 매니저 조윤(오정세)다. 박강이 수현을 잡기 위해 놓친 오디션을 조윤이 봤고, 그 이후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박강은 바뀐 인생을 통해 가족애를 느끼고, 잊고 있던 소중함을 찾아간다.

'스위치'의 가장 큰 매력은 알고 있지만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다. 익숙한 전개로 흘러가지만, 러닝타임 내내 눈을 뗄 수 없다. 인생이 바뀌고, 새 삶에 적응하지 못한 주인공이 고군분투한다. 그러다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디서도 느껴본 적 없는 위로를 받는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던가. 아는 맛 사이에 오묘하게 섞여든 새로운 웃음과 케미는 마치 업그레이드된 요리를 맛보는 듯하다. 여기에 편안한 분위기가 가미돼 관객들을 따뜻한 공간으로 초대한다.



빌런이나 갈등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편안하다. '스위치'가 마냥 익숙하게 흘러가고자 했다면, 빌런이나 갈등을 등장시켰을 수 있다. 다른 스위치물에서는 대부분 빌런이 등장해 주인공을 괴롭히고, 갈등으로 인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스위치'는 과감히 이 부분을 생략하고 가족애와 코미디에 초점을 맞춘다. 코미디로도 충분한, 따뜻함으로 꽉 채운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가족애가 주는 힘은 강력하다. 박강은 화려한 톱스타 시절보다 재연배우로 활동하지만 가족이 있는 삶에 만족한다. 자신을 믿어주고 뒷바라지해 주는 아내, 옆에서 응원해 주는 아이들이 있기에 마음에 안정을 찾은 것이다. 가족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메시지가 진하게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는 작품에 전체적으로 흐르고 있다. 톱스타가 된 조윤이 가정이 있는 박강을 부러워하는 대사에서도 알 수 있다.



편안한 웃음 코드는 보는 내내 미소짓게 만든다. 코미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불편한 요소는 없다. 박강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소라게'를 직접 패러디하는 장면, 박강과 조윤의 티키타카가 빛나는 사우나 장면, 부부 호흡에서 나오는 박강과 수현의 대사가 그렇다. 갈등과 빌런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강이 재연배우로 활동하면서 나오는 '서프라이즈' 장면도 웃음을 더하는 요소다.

한바탕 웃고 나면 진한 감동 속으로 초대한다. 안하무인이던 박강이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연초, 허황된 것보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 주는 공감과 위로의 중요성에 대해 새길 수 있다.



+요약


제목 : 스위치(SWITCH)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연출 : 마대윤

출연 :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박소이, 김준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113분

상영등급 : 12세 관람가

개봉 : 2023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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