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요 경영진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그룹의 친환경 사업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과 스타트업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에서 김준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새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을 향한 의미 있는 성과가 창출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에도 실질적인 행동과 성과를 지속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가시적인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의 성과를 창출하고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높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락,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올해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또한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여러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유영상 사장을 포함한 SK텔레콤(017670) 주요 경영진은 팬텀AI·팔란티어·인월드·모빌린트 등 미국 소재 AI 기업들을 만나 최신 기술 혁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 기반의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유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인 팬텀AI를 만나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팬텀AI가 보유한 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과 사피온의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또한 대화형 AI 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도 만나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유 사장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전시관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팔란티어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업 관계도 다졌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세계 최대 스타트업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벤처캐피털 플러그앤플레이(PnP)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환경·에너지 사업 관련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