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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낼 생각 없는 푸틴? "15일 50만명 추가 동원령"

우크라 군사정보국 대변인 “이번 동원 수도 포함 주요도시에서 진행될 것”

우크라 군사정보국 부국장 “서방 국가의 지속적인 탄약과 무기 지원 부탁”

동원령으로 모집된 러시아 예비군의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오는 15일 이후 두번째 동원령을 선포하고 군 병력을 충원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들의 관측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의 현지 언론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 안드리 체르냐크는 “러시아가 15일 우크라이나 군에 대항하기 위한 추가 동원령을 내릴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르냐크 대변인은 최대 5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 남성들이 징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동원은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의 주요 도시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인원과 장비의 규모에 중점을 두고 우리를 압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시점을 15일 이후로 예상한 것은 이 시점이 러시아의 겨울 휴가 기간 이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대 50만명 규모의 추가 동원이 이뤄진다면 러시아군은 몇 달 만에 병력을 전쟁 초기에 비해 두 배 가량 불리는 것이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군의 새로운 징집병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올 봄과 여름에 걸쳐 이뤄질 러시아군 공세에 참여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가 동원령 이후 군대를 제대로 정비하는데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며, 새로운 병력이 얼마나 훈련되고 장비를 갖출 수 있는지에 따라 실제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군은 병력 규모뿐 아니라 리더십·탄약 및 훈련 부족 등 총체적 난국으로, 훈련되지 않은 추가 병력 50만 명을 추가하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우크라이나도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예비 병력을 확보하려면 서방 국가들이 탄약과 무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러시아가 지면 푸틴은 무너질 것”이라며 향후 6~8개월이 러시아의 마지막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이번에 추가 동원령을 선포하면 러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유럽에 “러시아는 이번에 전략 산업 중심지를 포함해 대도시 주민들까지 동원할 것”이라며 “이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도 러시아는 부분 동원령을 선포해 예비역 30만명의 병력을 모았다. 당시 징집 대상 남성들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 등의 지역으로 대거 탈출하며 러시아 38개 지역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추가 동원령에 대한 예측은 러시아 내부에서도 최근 언급되고 있다. 전 러시아군 정보장교이자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평론가 이고르 스트렐코프는 정부가 다음 달에 동원령을 발표할 수 있다며 “우리는 두 번째, 어쩌면 세 번째 물결(동원령)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려면 적어도 50만명의 군인을 더 소집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9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가 부분 동원령과 관련해 "지금은 그런 요인이 없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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