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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별 "삼남매 케어·앨범 준비 병행하다 쓰러져…남편 하하에게 혼나"


[인터뷰①] 별 "♥하하 곡 리메이크…거친 욕하면서 '노래 잘해서 좋겠다'고"에 이어서

가수 별이 11일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스타트레일'을 발표한다. / 사진=콴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별이 삼 남매의 엄마이자 여자 연예인으로 사는 고충을 고백했다.

별은 11일 여섯 번째 정규앨범 ‘스타트레일(Startrail)’를 발표한다. 앨범명은 ‘별의 궤적’이라는 의미로, 별이 그려온 지난 20년의 궤적과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아냈다.

이번 앨범은 별이 무려 1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다. 그간 별은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겪으며 엄마로서의 삶에 집중해왔다. 삼 남매를 챙기며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20년 차 가수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어디서든 완벽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힘든 것 같다”면서도 “그럴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 편하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하러 오면서도 큰 애가 방학이라 점심 배달을 해줘야 해서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왔다”며 “아이가 3명이니 선생님도 최소 3명이다. 녹음하고 새벽 1시에 퇴근해도 등교할 준비를 3개씩 해야 한다”고 솔직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TV를 보고 있는 엄마들은 ‘연예인들은 3명을 낳고 와서도 이렇게 하네. 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는데 저 사람은 좋겠다’라는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나도 이러고 집에 들어가면 눈썹도 못 떼고 그대로 청소한다”며 “연예인이라고 다른 삶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별은 삼 남매 엄마 김고은과 가수 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20대 때는 목 컨디션을 위해서 늦게 집에 들어가면 푹 자고 일어나서 생활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등교 준비를 한다”며 “친정 엄마나 남편에게 부탁하면 되지만 엄마로서 할 일을 안 하고 이걸 하고 있다는 마음이 드는 게 싫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군데 에너지를 쏟은 별은 결국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 쓰러지기까지 했다. 그는 “남편한테 엄청 혼났다. 잠을 너무 못 잤던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안 하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엄마는 그만둘 수 없는 일이지 않나”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내가 포기해야 하는 건 덜 자고 덜 놀아야 하는 것이다. 하면 다 된다고 했다”며 “엄청 노력해서 열심히 산다. 그렇게 해서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한 별은 “나도 첫째 드림이 하나 낳고 집에 있으면서 TV를 보면 같이 활동했던 연예인들을 보며 되게 많은 감정이 들었다. 그땐 내가 다시 복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자신이 없었다”며 “엄마로서 역할을 하는 게 힘들었다. 다른 걸 할 수 있는 걸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복잡한 마음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친정 엄마, 남편 등 가족들의 도움이 가장 크고, 회사 분들의 배려가 있었다”며 “하면 어찌 됐든 하게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느꼈던 걸 똑같이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용기, 도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별은 롤 모델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코앞의 것만 보지 않고 멀리, 그리고 넓게 보면서 모든 일을 허투루 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여자 나이 40대, 아기 엄마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가요계에도 아이를 낳고 음악 활동을 하는 여자 가수들, 특히 발라드 가수들이 많지 않다”며 “내가 계속 닦아 놓으면 후배들도 나를 보고 할 수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라고 되뇌었다. 그러면서 “40대 때는 나이 때문에, 아기 엄마라서 못 했던 걸 훨씬 더 멋있게 해보고 싶다. 그러려면 성실하게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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