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①] 별 "♥하하 곡 리메이크…거친 욕하면서 '노래 잘해서 좋겠다'고"

가수 별이 11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정규앨범 '스타트레일'을 발표한다. / 사진=콴엔터테인먼트




가수 별이 1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남편인 가수 하하의 곡을 리메이크한 이유를 밝혔다.

별은 11일 여섯 번째 정규앨범 ‘스타트레일(Startrail)’를 발표한다. 앨범명은 ‘별의 궤적’이라는 의미로, 별이 그려온 지난 20년의 궤적과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아냈다. 메인 타이틀곡 ‘오후’는 별표 이별 발라드고, 서브 타이틀곡 ‘유 아(You’re)’는 또 다른 매력이 담긴 그루브 한 R&B 발라드곡이다.

수록곡 ‘알 순 없지만’은 별에게 특별한 노래다. 지난 2021년 12월 발매된 하하의 앨범 ‘공백’에 수록됐던 곡을 별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원곡이 피아노 버전이었다면, 별은 기타 솔로로 편곡해 겨울에 쓸쓸한 감성을 더했다.

별은 하하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에 대해 “남편에게 미안하게 됐다”며 “내 버전의 곡을 듣고 욕을 하더라. 좋아서 샘이 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도 (자신의) 정규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이 곡에 정말 애착을 가졌다”며 “집에서 이 곡을 연습하면서 좋지 않냐고 물어보더라. 정말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근데 남편이 그 노래를 부를 때 내가 부르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에게 넘기지 그래?’라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너에게 모든 걸 줘도 이건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고 곡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별은 “남편 앨범의 타이틀은 다른 곡이었고 이 곡으로 활동한 게 아니니까 잘 안 알려져서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내가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조용히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곡을 작곡한 친구가 우리 회사 소속 신인 그룹 설레게의 멤버다. 나랑 작업실을 함께 사용하니까 이야기해 봤는데 흔쾌히 ‘그래주신다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버전이 달라 들어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가수 하하, 별 부부가 결혼 10주년을 맞이해 찍은 리마인드 웨딩 화보 / 사진=별 인스타그램 캡처


하하는 평소 무대 위 가수 별의 모습을 열렬하게 응원한다고. 별은 “남편이 나의 팬이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며 “나를 되게 좋아하더라. 10년을 같이 살았지만 이렇게 나를 좋아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감격했다. 그는 “엊그저께 감동했던 게 술을 얼큰하게 먹고 들어와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음악 소리가 나더라. 취해서 내가 출연한 딩고 ‘킬링 보이스’ 영상을 듣고 있던 것”이라며 웃었다.

별은 행복한 표정으로 “남편이 내가 ‘엄마는 아이돌’을 할 때 가창한 무대도 방에서 혼자 틀어놓고 보고 있고는 한다. 평소에 술을 안 먹었을 때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 술 한 잔 먹고 ‘난 네가 노래하고 무대 있을 때 정말 멋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친 욕을 하면서 ‘노래를 잘해서 좋겠다. 겁나 잘한다’고 하기도 한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하하가 장난스럽게 별의 가창력을 질투하기도 하지만 서로 가수로서 존경하고 있다. 별은 “남편은 나와 가는 방향이 다르다. 실제로 자존감도 높은 분”이라며 “남편이 ‘너는 나한테 안 돼’라는 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라드 가수는 수많은 관중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은 없다. 난 그게 부럽다”며 “남편이 워터밤에 무대를 하러 갔는데 나는 아기들을 안고 멀리서 봤다. 남편이 등장하는데 몇 만 명이 들썩들썩하고 그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난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어서 저런 에너지를 한 번 받아보고 싶다 생각했다”며 “남편한테 ‘나중에 그런 무대를 할 때 나 좀 뒤에 세워 달라. 피처링 같은 걸 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가수 부부인 만큼 커플송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할 기회도 있다. 하지만 일부러 할 생각은 없다. 별은 “어우 나는”이라고 외마디 감탄사를 내뱉으며 “내 콘서트 때 10cm 권정열과 함께했던 ‘귀여워’를 부르는데 남편이 깜짝 게스트로 온 적이 있는데 망했다. 둘이 웃겨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감정이 뭔가 좀 수줍다. 우리가 좀 그런 게 있다”며 “억지스럽게 부부니까 의도를 가지고 하고 싶진 않고, 자연스럽게 정말 좋은 곡이 있는데 남편도 나도 하고 싶어서 같이 해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인터뷰②]에 이어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별, #하하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