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자기기 브랜드는 애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삼성은 친근하고 실용적이지만 올드한 이미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가 최근 발표한 ‘Z세대 전자기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본 조사는 에브리타임 이용자 중 전자기기를 1대 이상 보유한 전국 20대 대학생 남녀 각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진행됐다.
우선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평균 5개의 전자기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이 98%로 가장 많았고, 노트북(89%), 블루투스 이어폰(87%), 태블릿 PC(63%), 줄 이어폰(42%) 순으로 확인됐다. Z세대의 대학생활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은 필수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노트북, 태블릿 PC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은 더욱 확산하는 추세다.
조사 결과 브랜드 이미지 분야에서는 애플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을 ‘트렌디(최신 유행하는)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꼽은 참여자는 각각 89%, 88%였다. 다만 애플의 부정적 이미지로 ‘불친절함’을 짚은 경우도 70%에 달했다.
삼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는 ‘친근한’, ‘실용적인’ 이미지가 각각 79%와 78%로 가장 높았다. 반면 ‘트렌디’ 평가는 28%, 세련됐다거나 고급스럽다는 평은 각 24%에 그쳤다. ‘올드한’ 이미지를 지적한 경우는 34%로 나타났다.
LG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친근하고 실용적인 브랜드로 인식됐다. 그러나 ‘올드한’(75%), ‘정체된’(67%) 이미지가 타 브랜드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Z세대에게 매력이 낮은 브랜드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분야에서 Z세대가 향후 가장 사용하고 싶은 브랜드는 애플이 꼽혔다.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 애플제품 사용자중 향후 애플을 유지하겠다는 비율이 87%로 높은 충성도를 보였고, 삼성제품 사용자중 삼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율은 74%로 나타났다.
삼성에서 애플로 바꾸겠다는 비율(25%)은 애플에서 삼성으로 바꾸겠다는 비율(12%)보다 약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태블릿은 애플이 64%의 점유율을 보이고, 향후 이용 의향도 91% 수준으로 높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Z세대 노트북 시장에서는 삼성과 LG가 ‘2강’ 구도를 보였다. 점유율은 삼성(38%), LG(28%), 애플(10%)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호감도 또한 삼성(73%), LG(71%), 애플(63%)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다만 삼성과 LG에서 이탈해 애플로 유입될 가능성이 각각 20%가 넘는 등 향후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의 약진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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