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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활성탄소 국산화”…동서화학공업과 합작공장 설립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소재

내년 연산 7000톤 공장 준공

11일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열린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김준형(왼쪽 세 번째) 포스코케미칼 사장, 민경준(〃 네 번째)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전장열(오른쪽 두 번째) 동서화학공업 회장 등이 체결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003670)이 동서화학공업과 손잡고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소 신사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 사는 올해 하반기 활성탄소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말까지 연산 7000톤 규모의 활성탄소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제철공정의 코크스 제조 중 생성된 유분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크스는 석탄을 가공해 만들며 제철 공정의 열원으로 활용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를 담당하며 동서화학공업이 원료 가공을 맡는다.

활성탄소는 목재·석탄 등의 탄소질 원료를 고열로 가공해 제조하는 친환경 소재다. 미세 기공의 강한 흡착성을 이용해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수질·대기 정화제와 필터 등에 활용되며 최근에는 고출력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이번 합작을 통해 국내 활성탄소 공급망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스코케미칼은 설명했다. 활성탄소 시장은 2022년 기준 글로벌 6조 원, 국내 2500억 원 규모로 국내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최근 미국·일본 제조사의 원료 독과점과 중국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사용량 증가로 수급이 불안해지고 있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활성탄소를 긴급 수급 조절 물자로 지정하기도 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친환경 트렌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제조 기술 확보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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