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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때문? 북극곰 습격에 알래스카 주민 2명 사망

북극곰.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서부의 한 마을에서 주민 2명이 북극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알래스카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알래스카주 수어드 반도 서쪽 끝에 있는 웨일스에서 북극곰의 공격을 받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웨일스는 약 150명의 이누이트족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북극곰은 마을 주민 여러 명을 뒤쫓았으며, 이 가운데 성인 여성 1명과 남성 청소년 1명이 물렸다. 마을 주민이 곰을 사살했지만 이들 2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최초 신고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알래스카주 정부 어류사냥국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앵커리지 데일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1990년 포인트레이 마을에서 한 남성이 북극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이 가장 최근이다. 당시 사람을 공격한 북극곰은 굶주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매체는 북극과 가까운 베링해협 인근 육지에서 북극곰을 목격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원주민 단체 대표인 조셉 셉 맥도넛은 "빙하가 녹고 북극해가 개방되면서 북극곰들이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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