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순방에서 ‘UAE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맞다”고 옹호에 나섰다. 이번 발언을 ‘외교참사’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엄청난 순방 성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더불어민주당이 집요하게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국익 외교 앞에 한목소리 내야 하는데 사실관계에 맞지 않은 (말을) 자꾸 확대 재생산해 외교관계 이간질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위문 자리에서 “UAE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전날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최대 위협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비판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이란을 주적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를 지원하기 위한 아크부대에 이를 주지시킨 것일 뿐”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8년 1월 2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방송에서 ‘아랍에미리트 주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했고 지난해 5월 연합뉴스도 ‘이란의 주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로 표현했지만 이란이 반박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예를 들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회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아크부대에서 UAE와 이란의 관계를 대한민국과 북한의 관계에 비유했다. 이것은 장병들에 대한 당연한 당부이고 지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아크부대는 UAE 특수부대에 교육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부대”라며 “아크부대가 UAE 교육훈련을 지원하려면 UAE의 적이 누군지 알아야 할 것은 당연하다. 이를 장병들에 주지시킨 건 국군통수권자의 합법적이고 당연한 권한행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보인 행태도 황당하다”며 “근데 더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건 이란보다 한발 앞서 이란의 선봉장이 돼 외교참사를 호소하는 민주당의 행태”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비판에 “그럼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최대 위협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말이냐”며 “차마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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