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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7대 은행지주에 “당기순이익 최소 50% 환원” 압박

2월9일까지 자본배치 정책

중기 주주환원정책 마련 촉구

미이행 시 주주행동 대응 ↑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얼라인파트너스가 KB·신한·하나·우리·JB·BNK·DGB금융지주 등 7개 은행지주에 대한 추가 주주행동에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7대 은행지주에 다음달 9일까지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10일 주주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얼라인파트너스는 7개 은행지주 이사회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각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보통주자본비율이 13%에 이를 때까지 매년 조금씩 꾸준히 적립해 나가되 13% 이상에 대해서는 전액 주주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정책 도입을 요구했다. 또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감축해 확보된 재원으로 당기순이익의 최소 50% 주주환원을 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다음달 9일까지 이사회 결의 및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달 9일까지 앞선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은행지주가 공개하지 않을 경우 얼라인파트너스는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서게 된다. 구체적인 주주제안 안건은 총 3가지다. 의안1에는 보통주 현금배당을 명시했다. 배당가능이익을 한도로 하며 이사회 결의안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의안2는 권고적 주주제안으로서 2023 회계연도부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로 하는 중기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이를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경우, 연결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도록 하는 배당 관련 정관 조항 변경이 의안3이다. 이들 안건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하고 공개주주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 정책들을 도입하면 은행지주의 주가가 크게 상승해 필요시 자본시장에서 더욱 용이하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되고, 국가적 과도한 부채비율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 진행 과정에서 국내외 은행지주 주주들의 호응이 매우 뜨겁다. 모든 은행지주의 경영진들도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주주총회 표결 없이 이번 캠페인이 원만히 완료될 수 있도록 모든 은행지주의 이사회가 주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제시된 시한 내 전향적인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0일에 2개 은행지주로부터 주주명부를 수취했으며, 오는 27일까지 7개 은행지주 전체로부터 주주명부를 수취할 계획이다.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공개 주주 캠페인에 대한 홍보 활동을 한층 강화해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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