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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뻔한 모습 탈피"…'미끼' 장근석→허성태, 최대 사기 사건 파헤친다(종합)

배우 허성태, 이엘리야, 장근석과 김홍선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연출 김홍선)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장근석이 5년 만에 '미끼'로 돌아왔다. 대중들에게 익숙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까지 5년이 걸린 셈이다. 장근석의 바람대로 '미끼' 속 그는 거칠고, 차가운 얼굴이었다. 여기에 장르물이 주는 긴장감이 더해져 시너지를 낸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연출 김홍선)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홍선 감독, 배우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김 감독은 "'미끼'의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 파고를 느꼈다. 사람들이 살면서 욕망과 욕구가 있고, 그걸 실현하려고 노력한다"며 "그런데 그게 탐욕으로 발현됐을 지점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고 해결되는 과정에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의심해 보자는 게 취지"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미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사수신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특정인을 모델로 삼은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2000년대 초중반 국내에서 일어난 사기 사건을 취합해서 작품에 녹이려고 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배우 허성태, 이엘리야, 장근석과 김홍선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연출 김홍선)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사기 사건을 다루고 있는 만큼, 빌런의 존재감이 크다. 김 감독은 "빌런이 악해야만 한다는 걸로 드라마를 만들지 않았다. 많은 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시선에서 보고 싶었다"며 "빌런의 연대기가 아니다. 노상천이 빌런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사건이 모이는 지점을 봐 달라"고 했다.

작품은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김 감독은 "작품은 시간대 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과거가 회상처럼 나오지 않길 바랐다. 동시간대 사건처럼 받아들여지길 원했다"며 "시대와 시대를 연결하는 지점을 고려하면서 촬영했다. 다른 시대에 있는 인물들이고, 존재하는 이야긴데 다 같이 일어나는 일처럼 봐 달라"고 귀띔했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세 배우 모두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겠더라"며 "정말 잘 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표했다. 이어 "장근석은 아시아 프린스지 않냐. 처음 미팅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이 친구도 나이가 들었구나' 싶었고, 어른이 된 걸 느꼈다. 장근석이 잘 할 거란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장근석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연출 김홍선)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허성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연출 김홍선)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장근석은 살인 사건에 반응하는 남다른 촉을 가진, 재벌 전문 변호사 출신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았다. 5년 만에 복귀한 그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작품이어서 나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구도한은 내가 갖고 있는 뻔한 모습에서 벗어난 캐릭터"라며 "수염도 기르고 거친 남자를 표현하려고, 절제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을 보고 홀린 듯이 빠져들었다고. 장근석은 "큰 스크린으로 처음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기들이 세밀하고 촘촘하게 박혀서 표현됐다. 같이 사건을 쫓아가면서 보게 되더라"며 "예상 범위를 벗어나고, '다음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긴장감이 있었다. 시청자들도 충분히 느낄 텐데, 손에 땀을 쥐고 같이 사건을 쫓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유사 이래 최악의 사기 범죄자 노상천을 연기한 허성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갔는데, 긴 시간에서 다른 모습을 표현해야 됐다. 기본에서부터 시작하는 마음이었다"며 "말의 속도, 톤, 제스처에 차이를 뒀다. 분장과 의상에서도 많은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 종합 백과사전을 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엘리야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연출 김홍선)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이엘리야는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정체를 숨긴 채 구도한 앞에 등장한 천나연으로 분한다. 그는 "대본을 섬세하게 읽으면서 최대한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 대본 속 천나연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감정을 찾아내고 싶었다"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천나연이 지속적으로 갖고 가는 감정들과 목표가 고민이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천나연은 피해자들의 시선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미끼'는 오는 27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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