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현지에서 한국인 여행 인플루언서가 화산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해외 관광지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외교부는 5일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에서 20대 여성 A씨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씨는 팔로워 약 9만명을 보유한 여행 인플루언서로, 몽골 북부 지역 출장 중 사고를 당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A씨가 화산 위에서 사진을 찍던 중 갑작스런 강풍으로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지 당국과 공조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인 오랑터거 화산은 해발 1680m, 분화구 지름 500600m, 깊이 5060m 규모다. 분화구 내부에는 풀밭과 물웅덩이가 형성돼 있으며, 독특한 지형으로 몽골 대표 화산 관광지로 꼽힌다. 현재 활동하지 않는 휴화산으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홉스골 지역 인근 트레킹 명소다.
이번 사고로 해외 트레킹 관광지 위험구역 통제와 안전관리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SNS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절벽이나 화산 등 위험지역 접근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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