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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주주환원·하이브는 '뉴진스 신드롬'…개별호재 넘치는 엔터주 전망은?[선데이 머니카페]





새해 들어 엔터주들의 상승세가 뜨겁습니다. 엔터계도 코로나19 대확산세에 피해가 컸었죠. 대규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서트는 취소되고 팬미팅 일정도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주가 상승세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가 시작되는 가운데 이들 엔터주들이 호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영향일까요? 이에 더해 엔터사들의 개별적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 SM·하이브(352820)·YG·JYP 등 4대 엔터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핵심 호재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라인 수용한 SM…기업지배구조 개편·주주환원 기대감 ‘쑥’


새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엔터사는 다름 아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입니다. SM엔터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의 갈등으로 지난해부터 진담을 빼왔습니다. 그러던 올 20일 SM엔터가 드디어 얼라인 측이 요구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합의사항을 발표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죠.

먼저 SM엔터는 이사회 구조를 개편합니다. 양사는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를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는데요, 새로 선임할 사외이사 3인은 사내이사 1명, 외부인사 1명, 얼라인 측 추천위원 1명으로 구성된 임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임시사추위)를 통해 추천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어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역시 발표했는데요, 그간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기획 및 프로듀싱 업무에 대한 독점권을 지니고 있던 기존 체제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 총괄이 창시한 세계관인 ‘SMCU(SM Culture Universe)와 가상 공간 ’광야' 체제에도 변화가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죠.

22일에는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주주강화 정책 역시 의결했습니다. 3월 주총 때부터 현금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들에게 회사 이익을 환원한다는 계획이죠.

얼라인 측과의 갈등이 지속됐던 지난해 주가 변동성을 키우던 SM엔터의 주가 역시 양측의 합의 소식과 함께 본격적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연초 7만 52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8만 2500원으로 9.71% 상승했죠.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랫동안 지속된, 그리고 일관된 문제점들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없는 포스트 SM 시대에서 이사회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이는 필연적으로 실적과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비 핵심 사업 매각 등 실적 개선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단기간 내 확인될 것이라며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관계·종식기업의 정상화와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은 향후 SM엔터의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저기요, 홍대 가려면..” “아, 저는 뉴진스의 Hype Boy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걸그룹 ‘뉴진스’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밈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눈치채셨겠지만, 두 번째 주자는 하이브입니다. 지난해 하이브 주가는 BTS 완전체 활동 중단, 멤버의 군 복무 이슈로 크게 충격을 받으며 연초 32만 원 선에서 연말 10만 원 선까지 무려 66% 폭락한 바 있습니다. 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잡은 BTS의 저력을 믿었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었죠.

하이브 주가에 숨통을 틔운 것은 산하 레이블 소속 ‘르세라핌’과 ‘뉴진스’의 성공적 데뷔입니다. 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뉴진스는 기존 걸그룹의 틀을 깨는 컨셉트와 음악으로 예의 ‘뉴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국내 음원 차트를 올킬한 ‘어텐션(Attention)', ‘하입보이(Hype Boy)', ‘쿠키(Cookie)’에 이어 최근 신곡 역시 새해 초부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토(Ditto)’, ‘OMG’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모두 진입했습니다. OMG의 경우 판매량이 101만 장을 넘어서면서 ‘밀리언셀러’ 음반에 올랐습니다. 르세라핌 역시 국내에 이어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피어리스(Fearless)’가 연일 싱글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죠.

새해 들어 하이브 주가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일 16만 9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19만 4000원을 기록하며 1개월 만에 14.45% 반등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최근 하이브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총 6개 증권사가 신인의 성과를 거론하며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23만 원 선까지 제시했습니다. 20일 하이브 목표주가를 19만 2000원에서 23만 원으로 올려잡은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가 올해와 내년 260만 장, 438만 장의 연간 앨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상향했습니다. 그는 “뉴진스는 국내에서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음악시장에서 K팝 기준 최소 3위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블랙핑크의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G·JYP, 신인 걸그룹 기대감 부푼다…실적 쾌속도 긍정적


YG엔터(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와 JYP엔터(JYP Ent.(035900))는 신인 그룹의 데뷔를 앞두고 주가가 반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두 엔터사 모두 ‘걸그룹 명가’로 정평이 난 만큼 큰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G엔터부터 살펴볼까요. 무려 2년 가까이 기다려온 YG 신인 걸그룹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 큰 호재가 됐는데요. 연초 ‘베이비몬스터’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우선 그간 YG엔터 주가를 짓눌러온 ‘원(One) IP’ 우려가 감소했습니다. 우호적인 대중의 반응에 블랙핑크 의존도가 컸던 엔터사 지원군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거죠.

YG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증권가에선 YG엔터가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능성이 큰 만큼 베이비몬스터가 초반 흥행을 이룰 경우 성공적인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YG엔터 목표주가를 5만 8000원에서 6만 2000원으로 올려잡은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현석 총괄의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감과 맞물려 4세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티저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라며 “블랙핑크 외 흥행을 보증하는 IP(지식재산권)가 부재했던 만큼 베이비몬스터 흥행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G엔터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5만 1500원으로 올 들어 17% 뛰었습니다.

JYP엔터 역시 올해 총 4팀의 신인 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2분기 ‘LOUD’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선두로 3분기 중국 보이그룹, 4분기 일본 보이그룹 및 미국 걸그룹이 데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AK2(America 2 Korea) 프로젝트’로 알려진 미국 걸그룹의 경우 오디션에서 선발된 연습생들이 한국 본사에서 이미 트레이닝을 받고 있으며, 2월부터 오디션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되는 보이그룹 역시 걸그룹 ‘니쥬'의 남자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다는 평가죠.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에 대해 “올해는 기존 주력 5개 IP(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있지·니쥬·엔믹스)에 4개 신규 IP가 더해지며 라인업이 2배로 확장되는 원년”이라며 “신규 라인업의 성장성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고 평가했습니다. JYP엔터의 주가는 현재 7만 1100원선으로 올 들어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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