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3월 1일 주택연금 신규 신청자부터 월지급금을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정을 통해 다음달 1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 월지급금은 기존보다 평균 1.8% 줄어들게 된다. 주금공은 “주요 변수 재산정 결과 전년 대비 예상 주택가격상승률이 낮아진 반면 이자율은 상승했고, 기대여명이 늘어나 월지급금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단, 기존 가입자와 오는 2월 28일까지 신청한 가입자는 앞으로 주택가격 등락 등에 관계없이 변경 전 월지급금을 받게 된다.
가령 6억 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55세 가입자는 매달 96만 7000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90만 7000원으로 줄어든다. 60세 가입자는 128만 3000원에서 122만 8000원, 70세 가입자는 185만 2000원에서 180만 3000원으로 줄어든 연금을 받게 된다.
HF공사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따라 해마다 주택가격 상승률과 이자율 추이, 생명표에 따른 기대여명 변화 등 주택연금 주요 변수 재산정 결과를 반영해 주택금융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월지급금을 조정한다.
최준우 사장은 “2007년 주택연금 상품 도입 이래 누적가입자 1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올해는 주택연금 가입가능 주택가격을 공시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 노년층의 노후를 보다 든든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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