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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착취는 크나큰 비극"…교황, 자원 식민주의 맹비난

민주콩고서 아프리카 순방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31일(현지 시간) 오후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 대통령궁에서 정부 인사와 시민단체·외교단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31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프리카의 목을 더이상 조르지 말라”며 이른바 ‘자원 식민주의’를 비난했다.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킨샤사 대통령궁에서 정부 인사와 시민단체·외교단을 향한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이 계속해서 다양한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은 비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탐욕의 독이 다이아몬드를 피로 물들였다”고 말해 구체적으로 민주콩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콩고에서 손을 떼라. 아프리카에서 손을 떼라. 아프리카의 목을 더이상 조르지 말라”며 “아프리카는 빼앗길 광산이나 약탈당할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막대한 광물자원이 전쟁과 난민·굶주림을 부추긴 민주콩고에서 “인륜에 반하는 끔찍한 형태의 착취”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교황의 이번 민주콩고 방문은 자이르였던 1985년 당시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이후 38년 만이다.

또 아프리카 방문은 2019년 9월에 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모리셔스에 사도 방문을 한 지 약 3년 만으로 새해 첫 번째 사도 순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아직도 빈곤과 분쟁에 시달리는 민주콩고와 남수단을 차례로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바티칸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가톨릭 신자 비율은 1억 명이 넘는 전체 인구의 49%로 아프리카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교황은 민주콩고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반복되는 교전으로 피해를 본 동부 지역 피해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당초 지난해 7월로 예정됐으나 교황의 무릎 통증 치료를 위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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