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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난해 영업익 1.3조…매출 8조 돌파에도 수익성 악화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 발표

매출 8.2조, 20% 고성장에도

영업익 1.3조, 전년比 1.6% 감소

웹툰 등 콘텐츠 91% 고성장 이끌어

신사업 4종 비중 키워 탈검색 '가속'

클라우드 개편 등 성장동력 확보 사활

네이버 사옥.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경기침체 영향 속에서 매출 고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공격적인 투자와 인재유치 경쟁 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 3047억 원으로 전년(2021년)보다 1.6% 감소한 걸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업계 불황 속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마저 역성장을 면치 못할 거라는 증권가 전망(컨센서스·1조 3142억 원)에 거의 부합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도 전년(19.4%)보다 3.6%포인트(P) 감소한 15.9%에 그쳤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디스플레이 광고 신상품 출시, 상반기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의 인공지능(AI)·기업간거래(B2B) 조직 통합, 미국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사업 연계 본격화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 2201억 원이었다. 연간 성장률(YoY)은 20.6%다. 앞서 전년도에 34.3% 급성장하고 사상 첫 6조 원을 돌파하며 생긴 기저효과에도 지난해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한 것이다. 네이버 특유의 높은 검색광고 비중 덕에 광고시장 위축의 영향을 덜 받았고 적극적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규모를 크게 불린 덕이다.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이끄는 콘텐츠 부문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보다 91.3% 성장한 1조 2615억 원이었다. 네이버웹툰은 이북재팬, 문피아, 로커스 등 국내외 계열사를 크게 늘렸고, 스노우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이용자 3억 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으로 성장을 이뤘다.

스마트스토어 등을 포함하는 커머스(상거래)는 21% 성장한 1조 8011억 원, 네이버페이 등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인 핀테크도 21.2% 성장한 1조 186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네이버클라우드, 웍스모바일(협업툴) 등을 포함하는 클라우드는 5.3% 성장한 4029억 원을 기록했다. 검색·디스플레이 광고를 포함하는 주력 사업 서치플랫폼은 3조 5680억 원으로 경기침체 영향 속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7.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써 서치플랫폼을 제외한 신사업 4종의 매출 비중은 56.6%로 2020년(47%), 2021년(51.6%)보다 커져, 네이버의 탈(脫)검색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경기침체 여파가 짙어진 지난해 4분기에 네이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한 2조 271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365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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