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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미 로비 지출 사상 최대…美 IRA 대응 차원

작년 현대차그룹 美 로비자금 41억원

3년만에 2.5배 급증…역대 최대 규모

스텔란티스보다 더 많은 자금 집행

유명 로비업체와 IRA 대응 집중

리스 세액공제 허용 효과 거둬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대미(對美) 로비에 지출한 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을 비롯한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권 설득 활동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미국 로비 자금을 집계하는 비영리기구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 336만 달러(약 41억 원)를 로비에 투입했다. 2021년 지출액(291만 달러)보다 15.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2019년까지만 해도 현대차그룹의 대미 로비 자금은 144만 달러(약 17억 원) 수준에 머물렀는데 불과 3년 만에 2.5배나 급증했다.



미국에서 로비는 전문성을 갖춘 로비스트가 인맥과 논리를 내세워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을 지칭한다. 합법적인 활동으로 인정되는 만큼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로비를 적극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제너럴모터스(GM)·포드·도요타에 이어 자동차 제조사 중 네 번째로 많은 돈을 로비에 사용했다. 현지 판매 4위 제조사인 스텔란티스보다 더 많은 자금을 썼다. 로비 활동은 IRA 대응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IRA 법안의 내용이 알려지자 현대차그룹은 미 정치권을 상대로 아웃리치(접촉) 작업을 대폭 늘렸다.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현대차는 K&L 게이츠, 머큐리 등 미국에서 명성 높은 로펌이자 로비 업체를 고용했다. 정식 고용된 로비스트만 해도 현대차 31명, 기아(000270) 11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들은 현대차그룹 대관 조직과 함께 미 상하원과 정부 등을 상대로 IRA에 의견이 반영되도록 설득 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 재무부가 리스 차량은 북미에서 생산되지 않아도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데 대해서도 현대차그룹의 로비가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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