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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풍선 잔해서 '스파이' 단서 나올까…美 수거 작전 돌입

정찰 장비 등 발견될 경우 외교적 파장↑

풍선 잔해 FBI 연구소로 옮겨져 분석

美 의회도 청문회 등 열어 사건 규명 나서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해안의 모습. 미국은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은 이 지역으로 떨어졌다./AP연합뉴스




미 정치권에서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한 보복 조치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바다에 흩어진 잔해에서 실제 고성능 정찰 장비 등이 확인될 경우 이번 사건의 외교적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5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가 AIM-9 공대공 열추적 미사일로 격추시킨 정찰 풍선의 잔해는 수심 47피트(약 14.3m) 위치에 떨어져 약 7마일(11.3㎞)에 걸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풍선 잔해를 가능한 한 모두 수거해 영공 침입 목적과 중국의 정보수집 역량을 분석할 방침이다. CNN에 따르면 잔해는 정밀 분석을 위해 버지니아주 소재 미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잠수부들이 수일 내 잔해를 모두 수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비행체가 중국의 ‘스파이’였다는 단서가 드러날 지 주목된다. 미국은 잔해에서 정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 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의원들은 이미 풍선 탑재체에 미국이나 동맹국 기술이 포함돼 있는지 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격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감한 장비를 아예 싣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미 의회 차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상원 외교위는 9일 미중 정책 평가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비롯해 미국의 대중국 정책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풍선’으로 규정해 격추한 것에 대해 외교라인을 통해 미국에 공식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기습한 데 대해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5일 주중 미국대사관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언론들도 “미국의 조치는 비무장 민간인을 쏜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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