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서해5도 유일 '백령병원'과 스마트 원격화상 협진

2015년부터 자체 예산 투입해 원격의료 협진 시스템 구축

고화질 카메라로 환자 활력징후·데이터 등 실시간 모니터링

인하대병원 통합관제센터.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은 최근 서해 최북단의 섬인 백령도의 중증 환자를 실시간으로 처치하는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취약지인 서해5도에 자체 예산을 투입해 원격의료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분원인 백령병원은 서해5도에서 유일한 병원이다. 인하대병원이 최근 백령병원에 구축한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은 고화질 카메라의 제어와 맥박, 호흡, 혈압, 심전도 등 환자데이터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인하대병원 내 통합관제센터의 중환자 전문 의료인력이 백령병원의 환자를 직접 관찰하며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증 환자가 백령병원 응급실에 체류한 시점부터 인하대병원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생체징후를 모니터링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 상태를 적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전문치료를 위해 환자가 육지로 나올 때도 환자 안전을 지키면서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 의료질 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국내 최상위권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인정받았다. 이번 스마트 원격화상 협진으로 백령도 내 응급 및 중증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진휘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백령병원과의 협진 시스템은 의료취약지의 응급·중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추후에는 중증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섬 지역뿐만 아니라 권역 내에서 인하대병원을 거점으로 하는 중환자실 원격화상협진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모범이 되는 ‘중환자실 진료협력 네트워크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