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자로만 10조 벌었다…신한, 리딩뱅크 탈환

◆금융지주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작년 순익 4.6조…전년比 15% ↑

우리금융도 3.1조…22.5% 증가

금리 상승으로 이자 수익 급증

자사주 소각·주주 배당 확대 등

역대급 실적에 주주환원 나서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처음으로 당기순익 ‘3조 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금리 상승으로 이자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이 전년보다 15.5% 증가한 4조 6423억 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조 4000억여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발표된 KB금융을 제치고 ‘리딩 뱅크’ 자리를 3년 만에 찾아왔다. 총 영업이익은 7조 1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연간 이자이익은 10조 6757억 원으로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으며 그룹 및 은행의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0.15%포인트와 0.22%포인트 개선된 1.96%, 1.63%를 기록했다. 다만 희망퇴직금 지급과 투자상품 관련 고객보상비용, 추가 충당금 등 1회성 비용이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79.5%(1조 2676억 원) 감소한 3269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1% 증가했다.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그룹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3조 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조 1693억 원으로 전년(2조 5879억 원)보다 22.5% 증가했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 8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0% 늘었다. 우리금융은 “이자 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으며 비이자 이익은 신탁·캐피털 관련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조 919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잇달아 갈아치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4조 4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해 3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도 전년 대비 15.3% 증가한 2조 7965억 원의 순이익(연결 기준)을 거둬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역시 이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631억 원으로 전년보다 28.9%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당국이 과도한 배당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은행들은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배당금을 주당 865원으로 예고했으며 1500억 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결정했다. 이태경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올해 진행될 예정이고 배당은 지난해로 귀속되기 때문에 총주주 환원율은 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113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으로 결정하고 배당성향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현 보통주 자본비율을 최대한 조기에 12%로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 환원율 30% 수준으로 매년 실시할 것”이라면서 “분기배당을 도입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KB금융도 현금 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