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들의 TV 시장에 대한 저가 공세 속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TV업계 ‘빅 2’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7년째 판매 1위,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1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21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 점유율 29.7%를 기록하면서 17년 연속 1위(판매액 기준)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6.7%로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QLED TV를 총 965만 대 판매하는 등 지난 6년간 누적 판매 3500만 대를 돌파했다.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의 금액 비중은 46.2%로 2019년 이후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판매액 기준 4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부터 6위까지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의 굳건한 우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쟁 우위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옴디아 조사에서 OLED TV 부문 출하량 382만 대를 기록하면서 10년 연속 1위를 굳건히 지켰다.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60%에 달했다.
LG전자는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12%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체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TV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14% 증가한 741만 대로 예상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판매액 기준 약 1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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