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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일랜드' 차은우 "요한 役 '편해 보였다'는 반응, 신기하고 좋았어요"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에서 요한 역을 맡은 배우 차은우 / 사진=티빙




차은우가 등장하면 만화보다 더 만화 같다. 정성 들여 그린 캐릭터가 현실화된 것처럼 매료된다. 판타지 액션 드라마 ‘아일랜드’ 속 차은우는 매력이 배가 된다. 깊은 눈망울에 구마사제가 가진 사명감이 드리우고, 헤드셋을 끼고 구마의식을 하는 엉뚱함에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다채로움이라는 날개를 단 차은우에게 더 빛이 난다.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극본 오보현/연출 배종)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절대악 정염귀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원작인 윤인완·양경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은 판타지부터 액션, 공포 등 장르적 강점을 십분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상화되면서 반인반요 반 역에 김남길, 구원자 미호 역에 이다희 그리고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에 차은우가 캐스팅됐다.

작품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파트1으로 전반전이 지났고, 오는 24일부터 공개되는 파트2로 대서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일랜드’의 거대한 세계관에 빠진 시청자들은 파트2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년 전 촬영을 마무리한 차은우는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했는데 재밌게 잘 봤다”며 “선후배 배우들, 미술, CG 감독님들과 단체 메시지방에서 ‘장면이 잘 나왔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사진=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스틸


차은우에게 요한 역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판타지 장르도 처음이었지만 CG가 가미된 액션과 요한의 능청스러움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숙제였다. ‘최연소 구마사제’라는 설정은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었다.

“차이를 많이 주려고 노력했어요. 요한은 신의 사명을 받들어야 하고 세상을 구원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미호에게 장난치는 장면에서는 나이대를 보여줘야 해요. 그런 차이를 주면서 저답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원작 속 요한을 잘 구현하면서 차은우만의 캐릭터로 살을 붙여가는 과정도 중요했다. 캐릭터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힙한 사제’의 매력은 그대로 가져가고 싶었다. 헤드셋을 끼고 구마를 하는 설정은 유지하며 귀걸이를 하는 것을 포인트로 뒀다.

“구마사제가 나오는 작품은 다 찾아봤어요. 선배 배우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찾아봤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건, 착안할 것은 착안하되 저답게 하는 게 맞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요한이 귀걸이를 찰지 말지 고민했거든요. 감독님은 ‘안 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전 정말 하고 싶다고 했어요. 요한이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었거든요. 나중에 요한의 성역이 폭발하거나 성장하는 걸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김남길과의 액션신은 가장 만족스럽다.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지만 재밌었던 기억이 더 가득하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무술 감독님과 3개월 정도 준비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매일 같이 연습실에 갔고, 대기 시간이나 틈날 때마다 고무 검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기회가 되면 또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촬영 전 김남길 선배님이 애니메이션 보냐면서 ‘우리 작품에 그런 부분을 착안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귀멸의 칼날’도 있고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의 액션과 그들이 쓰는 표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실제 촬영에 들어가서는 좀 더 상의를 했고요.”

요한이 바티칸 사제이기 때문에 이탈리어나 라틴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했다. 차은우는 실제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언어에 능숙해지기 위해 따로 강습을 받았다. 성당 신부를 찾은 그는 발음을 녹음해 모니터링하고, 촬영하면서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받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요한이 정염귀가 붙은 친형 찬희(최태준)을 구마하는 신은 캐릭터의 절정이다. 점차 정염귀로 변하는 찬희는 요한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요한은 사제로서의 사명감과 형제애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난 신이에요.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작품에서는 제가 동생이잖아요. 몰입되더라고요. 내가 내 손으로 형제를 처단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너무 가슴 아프고 절망적이겠다 싶었죠. 그런 요한의 아픔이 최대한 담겼으면 좋겠다 싶었고요. 감독님도 그 신에서 같이 눈물을 흘려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했어요. 최태준 선배님은 끝나고 안아주면서 너무 잘했다 해주셔서 기억에 남아요.”

파트2의 요한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내적 갈등이 심화되고 이를 발판으로 성장한다. 성역이 폭발한 요한은 더 큰 스케일의 액션과 전투를 앞두고 있다. 차은우의 연기 성장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파트1이 공개된 뒤 반응 중에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 좋았던 말은 ‘편해 보여서 좋았다’는 거였어요. 제가 연기했던 어느 캐릭터든 저와 다른 점도 있고 비슷한 점도 있는데, 요한의 모습도 일부 저에게 있는 거예요. 장난기 많은 거나 외유내강 스타일인 거요. 요한을 표현하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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