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이 ‘월드카어워즈(WCA)’ 주최 측이 발표한 2023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선정됐다고 현대자동차그룹이 22일 밝혔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은 WCA의 7개 시상 부문 중 하나로 한 해 동안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주어진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조책임자(CCO) 사장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부사장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2세대 코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 현대 N 비전 74 등 양산차와 콘셉트카를 아우르는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이며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20여 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이후 현대차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경영진의 독려, 이를 통해 더욱 고무되는 창의성에 대한 모두의 열정에 힘입은 결과”라며 “현재의 현대차 디자인을 있게 한 것은 수많은 인재가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해의 자동차인 최종 후보에는 이 부사장 외에 왕촨푸 BYD 회장, 스텔라 클라크 BMW그룹 리서치 엔지니어,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경영자(CEO), 사카모토 나오유키 도요타 수석엔지니어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04년 출범한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를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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