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오차범위(±4.8%포인트) 밖에서 지지율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천하람·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양강구도가 1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를 받아 21~22일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의 지지율은 44.0%로 1위를 유지했다. 직전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22.6%로 2주 전 조사 당시에 비해 7.8%포인트 급락했다. 1월 5주차에 실시된 조사에서 43.3%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른 뒤 3주만에 20%포인트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한 셈이다.
안 후보 지지율이 크게 변한 것은 전당대회 후보등록 막바지에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천 후보와 황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천 후보의 지지율은 15.6%로 직전 조사에 비해 6.2%포인트 급등했다. 황 후보 지지율 역시 한자릿 수를 벗어나 14.6%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3.1%포인트에 그쳤다.
어떤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서는 김 후보가 처음으로 과반을 넘기기도 했다.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지난 조사보다 5.5%포인트 오른 52.6%였다. 안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13.3%포인트 하락한 24.2%였다. 김 후보는 안 후보와 가상 양자대결 지지율에서 소폭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과반을 지켰다. 양자 가상대결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50.1%, 안 후보의 지지율은 37.6%였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영삼 후보가 14.8%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김재원 후보 13.6%, 조수진 후보 13.1%, 태영호 후보 9.2%, 김병민 후보 9.1%, 김용태 후보 8.7%, 허은아 후보 6.4%, 정미경 후보 6.0%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19.1%였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지지율 조사의 경우 장예찬 후보가 43.7%로 독주했다. 2위는 김가람 후보(9.8%)였다. 이기인 후보는 7.9%, 김정식 후보는 6.6%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32.1%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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