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성태 “건설업자도 이재명 전화 연결”…檢, 진위 조사

“이재명과 3~4번 통화했다”

이화영 외 제3의 인물 부각

李 “검찰 소설 완성도 떨어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외 제3의 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전화통화를 연결해줬다는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그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대표와 3∼4번 전화 통화했다. 2~3번은 이 전 부지사가, 1번은 건설업자 이모 씨가 연결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가 연결해준 2번은 정확한데, 나머지 한번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2019년 1월 17일, 2020년 말, 2022년 1∼2월 경이다. 2019년 1월 17일은 중국 선양에서 김 전 회장이 북측 인사인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과 '500만 달러 대납'을 협의한 한국 기업 대상 간담회에서 이 전 부지사가 전화를 연결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2022년 1∼2월경 대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지자 이 전 부지사 휴대전화로 이 대표와 전화해 '쌍방울이 난감하게 됐다', '사실이 아닌데 뭐가 난리냐'는 식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새롭게 알려진 통화는 2020년 말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건설업자 이 모 씨가 이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전화 연결을 해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건설업자 이씨가 쌍방울의 한 계열사 사외이사와 동명인 점을 파악, 동일인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로부터 3억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2억6000만원 포함)을 받은 혐의를 수사하면서 이 전 부지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검찰 수사 전 휴대전화가 교체돼 당시 통화 내역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 외에도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전화한 것이 두 번 정도 더 있다"는 쌍방울 그룹 관계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3∼4번), 직원들의 목격 진술(2번)을 토대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최소 5차례 통화한 것이 맞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김 전 회장과 전화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검찰의 신작 소설이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주장하는, 혹은 흘린 취재 자료에 의하면 그날 저녁 만찬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전화를 바꿔 줘서 통화를 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 만찬이 오후 6시부터 8시경까지였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한 이야기냐. 이 전 부지사가 그날 (중국으로) 출발했는데, 명색이 부지사가 그날 제가 재판받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전화를 바꿔줄 일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부지사도 이 대표 전화를 연결해줬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