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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아름다운 자기다움 창조…옷입기의 '6가지 감각'은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

김윤우 지음, 페이퍼스토리 펴냄





‘옷 잘 입는다’는 말은 ‘잘 생겼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외모에 대한 칭찬을 넘어 그 사람에게 잘 어울리며, 상황에도 적합하게 옷을 잘 맞춰 입었다는 ‘총체적’ 찬사다. 똑같은 옷이라도 누가, 어떻게 입는지에 따라 옷이 달라 보이기도 하고 사람이 달리 보이기도 한다.

신간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는 옷 입기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자기다움을 창조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스타일 컨설팅 회사의 대표다. 그는 “시간·장소·상황, 즉 TPO와 무관하게 어떤 상황에서도 통용되는 옷 입기 매뉴얼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단언하며 “우리는 제각기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자신만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태어났기에 그 개성과 아름다움을 잘 표출하기 위해서는 나의 장단점부터 파악하고 자신부터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옷입기의 식스 센스(6가지 감각)를 설명한다. 첫 번째가 ‘컬러’인데, 개인의 타고난 신체 색과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하는 공간과의 조화도 살펴야 한다. 에르메스의 오렌지색, 샤넬의 블랙과 화이트, 티파니의 민트색처럼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컬러 한두 개 정도”를 찾는다면 색깔 만으로도 자신을 드러내기 충분하다. 각자에게 잘 어울리는 ‘소재’도 제각각이다. 영화 ‘프리티 우먼’의 주인공이 입었던 ‘땡땡이 무늬’의 강렬함을 기억한다면 ‘패턴’의 중요성도 이해가 된다. 실루엣, 핏감, 중심밸런스까지 자신에게 맞는 것을 하나하나 찾아가야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을 옷 잘 입는 방법론에 관한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옷입기에 관한 철학 책에 가깝다. “내가 입은 옷, 그것이 바로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옷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릇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옷 잘 입는 사람은 자기다움을 찾은 사람이다. “자기다움을 찾은 사람들은 옷 입기를 통해 없는 힘을 과시하기 위한 힘주기가 아니라 옷을 통해 내면의 힘을 드러내려는 ‘힘입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패션은 유행을 좇아가지만 스타일은 자기다움을 찾아간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욕망을 충동질하는 트렌드에 휘둘리지 말고, 안목을 키우라고도 조언한다. 마침내 책은, 옷 입기는 명품 브랜드로 휘감은 사치가 아니라 자기다움을 창조하는 ‘가치’임을 깨닫게 한다.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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