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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박항서-이천수-허재-하승진, 오고가는 폭로전 속 입담 과시





축구계와 농구계의 전설 박항서-이천수, 허재-하승진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2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5.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은 박항서가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과 뜻밖의 친분을 밝히는 장면이었다.

방송에서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은 5년 4개월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겪었던 일화를 대방출했다. 그는 베트남 항공 평생 무료권부터 거대 해변 그림까지 엄청난 선물들을 받았다고 했다. 박항서는 수많은 경기 중 AFC U-23(아시아 축구 연맹 주관 축구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화제가 됐던 명언 ‘고개 숙이지 마라’가 기념주화로 나왔다고 전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과의 뜻밖의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박항서는 축구 제자인 이천수와 칭찬과 지적을 오가는 폭로전을 선사했다. 그는 "이천수가 축구선수 실력으론 톱 10이지만 자기관리가 안 되고 통제력이 부족하다"라고 직언했다. 이천수 또한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 다녀오신 뒤 차분해졌다, 원래는 말보다 행동이 앞선다"라며 장난 섞인 즉석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천수는 대세 스포테이너(스포츠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다운 입담과 예능감을 과시하며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입중계(경기 화면만 틀어두고 중계는 따로 방송에서 하는 것)' 덕분에 유명해진 비화를 들려줬다. 그는 선수 시절 범했던 반칙 모음 영상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반칙이 축구 심판 교육 표본으로 활용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천수가 2002 FIFA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 선수 말디니의 뒤통수를 걷어찬 반칙이었다.



이천수는 21년 전 한반도를 붉게 물들였던 2002년 월드컵 뒷이야기를 대방출했다. 그는 "미국전 PK(페널티킥)를 직접 찰 뻔했는데 벤치에서 말렸다"라고 털어놨다. 박항서는 당시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였다. 박항서는 이천수 때문에 히딩크 감독에게 크게 혼났다며 일화를 밝혔다. 이천수는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했을 당시 실언 제조기로 눈도장 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허재는 예능 대세로 활약하면서 최근 신생 농구팀 구단주로 겸직을 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꼰대즈'를 결성해 노래를 불렀다가 분당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됐다고 자랑했다. 허재는 이어 예능을 통해 큰 아들 허웅과 부자 대결을 하던 중 아들을 분노케 한 사연을 공개했다. 허재는 "인터뷰하는데 허웅이 '뭐가 좋냐'라고 묻더라, 그 후 며칠 동안 전화를 안 받더라"라고 덧붙였다.

허재는 또한 농구대통령 시절 1988 서울 올림픽 선서 대표로 뽑힌 뒷이야기부터 9연패에 빠졌던 농구팀을 우승하게 만든 비법까지 공개했다. 허재는 특히 자신이 '복장'이라며 선수 드래프트에서 남다른 운발을 지녔다고 밝혔다. 그는 허웅 대신 다른 선수를 뽑았다가 아내와 이혼 위기까지 갈 뻔했었던 사연도 전해 진행자들을 놀라게 했다.

허재의 제자이자 보좌관으로 방송에 출연한 하승진은 선수 시절 허재와 한솥밥 먹었던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진행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특히 허재의 불같은 성격을 언급했다. 하승진은 허재에 대해 "감독하실 때도 선수보다 벌금 더 많이 냈다"라고 폭로했다. 허재는 "선수들이 항의하고 싶은 상황을 대신 어필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하승진은 "분위기 반전 시키기 위해 하셨다는데 오히려 더 무서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승진은 또한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피지컬과 선수 집안 환경 때문에 강제 농구선수 길을 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훈련소 입소 당시 221cm의 키 때문에 잠자는 것이 불편했다. 혼자서 평상 한곳을 썼다며 뜻밖의 혜택을 전했다. 이날 하승진은 사이다를 회오리로 원샷 한 뒤에 노래를 이어 부르는 개인기에 도전했다. 노래 첫 소절까지 무난하게 불렀으나 이어지는 거대한 용트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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