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값이 크게 하락했던 경기 동탄2신도시의 거래량이 살아나는가 하면,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고, 기존에 저렴하게 나온 매물들이 소화되면서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492건으로 전월(‘22년 12월) 339건 대비 약 45.13% 증가했다. 올 2월에는 21일 기준 350건으로 이미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앞섰으며, 실거래 등록 기준일인 30일까지 추가로 등록될 것을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아파트 가격도 소폭 반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19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16㎡는 올해 1월 15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이 1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가격이 올랐다.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 파라곤(‘21년 2월 입주)’ 전용면적 79㎡는 올해 1월 7억9,000만원에 최고가를 찍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거래량이 늘고, 가격 반등 사례가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서도 집주인들이 매물 가격을 올리는 등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급매물들은 이제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라며 “이 정도로 가격이 내려왔으면 이제는 사야할 때라고 판단하는 매수자들도 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에게는 지금이 기회로 인식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동탄2신도시에서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고 있는 신규 대단지가 있어 주목할만 하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이 선보이는 ‘동탄 파크릭스’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전용면적 84㎡ 기준 4억원 후반~5억원 초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돼 동탄2신도시 기입주 단지의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됐다.
또한 1.3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 주택 등에 적용됐던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고 전매 제한 기간도 크게 완화될 예정이다. 여기에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제공돼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마련 부담도 덜었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 파크릭스는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 중도금 이자 후불제와 계약금 정액제 등을 제공하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단지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전국 수요자들이 몰리며 잔여 세대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동탄 파크릭스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공동주택 44개 동, 전용면적 74~110㎡로 구성되며 총 2,063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 1,403세대를 1차로 분양 중이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 진행 중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유무, 거주 지역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계약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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