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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원전해체 초격차 위해 원천기술 확보에 총력”

■오승준 현대건설 원자력사업단 책임 인터뷰

“2050년까지 588기 영구정지…원전해체는 미래 먹거리”

“현장경험 풍부 전문가 양성 고리1호기 해체 수주 따낼 것”

오승준 현대건설 원자력사업단 책임이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인근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원전 해체는 원전을 건설하는 방식의 역순으로 진행됩니다. 전 세계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가운데 24기를 시공한 현대건설은 국내 다른 건설사보다 축적된 노하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이를 바탕으로 원전 해체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자 선진 시장인 미국에 이미 진출했고 원천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200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래 ‘원자력발전’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오승준(사진) 현대건설 책임은 27일 서울경제와 만나 이렇게 말하며 원자력발전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책임은 신고리 원전 1~4호기 현장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원전 베테랑이다. 그는 최근 미국 인디언포인트(IPEC) 원전 해체 프로젝트의 사업관리(PM)와 소형모듈원자로(SMR)-160 모델의 초도호기 배치를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

오 책임은 최근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원전 해체가 한국 건설 업계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후 원전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그것을 해체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한 곳이 극소수라는 이유에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 대상이라고 전망했는데 해체 시장 규모로는 440조 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원전 해체를 해본 국가는 미국·독일·스위스·일본 4개국뿐입니다.”



이 같은 판단 아래 오 책임이 속한 현대건설은 서둘러 시장을 이끌 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원전 해체는 크게 △영구 정지 △사용후핵연료 반출 △제염·철거 △부지 복원이라는 네 가지 단계를 거치는데 최소 15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수준 높은 기술력과 엄격한 공정관리가 필수적이다. 현대건설은 부족한 원전 해체 경험을 쌓기 위해 지난해 이 분야 1위 기업으로 손꼽히는 미국 홀텍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홀텍이 현대건설을 파트너로 낙점한 데는 대형 원전 시공 경험이 풍부한 데다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에서 인공지능(AI) 로봇개인 스팟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 책임이 참여하고 있는 IPEC 원전의 해체 프로젝트는 양사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현대건설은 해체공정과 화학제염,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등 원전 해체를 위해 수행해야 할 작업 전반에 모두 힘을 보태고 있다. 오 책임은 “향후 원전 해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실제 해체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IPEC 현장을 기반으로 조직 내에 원전 해체 전문가들을 대거 양성해 국내외에서 고리 1호기를 비롯한 원전 해체 수주전이 펼쳐질 때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해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준 현대건설 원자력사업단 책임이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인근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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