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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테슬라 잭팟'…양극재 3.8조 공급

■기술경영으로 '소재 초격차'

지난해 年매출과 맞먹어…1년간 배터리 40만개 생산 규모

니켈 함량 갈수록 높여 내년 95% 목표…실적 급성장 예고





2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066970)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2년간 약 3조 8000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배터리의 양극을 이루는 소재)를 공급한다. 테슬라는 차량용 배터리 자체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공급 물량은 1년 동안 전기차용 배터리를 약 40만 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테슬라가 계획하는 연간 차량 판매량 120만 대의 30%를 웃돈다. 2020년 업계 최초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개발하는 등 뚝심있게 배터리용 양극재 기술을 개발해온 중소기업의 ‘기술 경영’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 기사 16면

엘앤에프는 28일 테슬라에 내년 1월부터 2년간 약 29억 1084만 달러(한화 약 3조 8347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엘앤에프의 지난해 잠정 연간 매출액 3조 8838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계약 금액은 환율과 리튬 등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테슬라는 전문 기업들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받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배터리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공급하는 일정은 이 같은 테슬라의 개발 스케줄과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하이니켈 양극재 약 7만 7000톤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78만 3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엘앤에프는 테슬라에 2년 동안 연평균 전기차 약 40만 대 수준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앤에프는 각종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0년 설립 이후 꾸준히 양극재 개발에 투자해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양극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의 용량이 커지고 가격은 낮아진다. 엘앤에프는 2005년 자회사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배터리 소재 개발 사업에 뛰어든 후 2007년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이 50% 안팎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에는 니켈 함량 90%인 NCMA 양극재를, 2022년에는 니켈 함량 92%인 NCMA 양극재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극재의 니켈 함량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2024년에는 니켈 함량 95%인 NCMA 양극재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8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테슬라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대중화로 양극재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3561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9708억 원, 2022년 3조 8838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5억 원에서 443억 원, 2662억 원까지 성장했다. 2020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1조 4547억 원 규모의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SK(034730)온과 1조 2176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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