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을 TV에서 만나게 된다. 삼일절을 맞아 방송사들이 다큐멘터리를 집중 편성해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MBC는 3월 1일 다큐 ‘할매 이즈 백’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28일 밝혔다. ‘할매 이즈 백’은 이용수 할머니의 삶과 다양한 기록을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소의 설치 배경·일본군의 성 착취 등 아픈 역사를 되돌아본다.
덧붙여 여태껏 해결하지 못한 역사 문제가 피해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이용수 할머니가 영국·네덜란드의 언론인들과 위안부·전시 성폭력 문제 등을 토론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또 이용수 할머니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10’ 우승자인 조광일을 만나 노래 ‘여자의 일생’에 랩을 더하는 작업도 함께했다. 배우 송혜교가 다큐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KBS 1TV는 같은 날 특집 다큐 ‘외면의 기록-생존자’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이 사고로 수몰된 해저탄광 ‘조세이 탄광’을 비롯한 방직공장·군부대·비행장 등 강제징용 피해를 겪은 생존자 14명을 만난다.
피해자들은 ‘숙식 제공은 물론 학업까지 도와준다’던 애초의 약속과 달리 현지에 도착해 맞닥뜨린 살인적 강도의 노동을 증언한다. 다큐는 대한민국이 독립된 이후에도 조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아픔과 피해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도 지적한다.
또 일본 나가사키시의 ‘일중우호 평화부전의 비’를 세우면서 조선인의 피해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80년 넘도록 외면하는 일본을 비판한다.
SBS에선 특집 다큐 ‘항거의 땅, 군산 만세의 함성이 울리다’를 군산시와 함께 제작해 역시 같은 날 방영한다.
다큐는 1900~1910년대 곡창으로 이름 높았던 호남 지역의 물산이 군산에 몰리며 수탈로 얼룩진 현실을 조명한다. 이어 군산 만세운동의 핵심이었던 영명학교 이두열 선생의 후손 이곤을 만나 역사 속 현장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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