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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기술 산학연 협력도 추진…국민이 체감할 성과 내는 게 논문만큼 중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이상호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

"물관리, 반도체에 가려졌지만

기후위기 시대 국가기반산업"

이상호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가 고도화된 수처리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기업·연구소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탄소 중립 담수화 기술 등의 연구를 추진하겠습니다. 우수한 논문을 쓰고 특허 등을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호(54·사진)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가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처리·담수화·수자원 등 물 관리 분야는 반도체 등에 비해 덜 주목 받지만 기후 위기 시대의 국가 기반 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공업화학 학·석·박사인 그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선임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책임 연구위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수자원환경공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2011년 국민대에 부임했다. 그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학연교수도 했다.

이 교수는 “물이 없이는 아무도 살 수 없고 아무 것도 만들 수 없지 않느냐”며 물 연구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그는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한 막여과 고도 정수 처리 기술과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생활용수와 산업용수 등을 만드는 해수 담수화 기술을 연구한다.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기술과 수자원 관리를 결합하는 스마트워터그리드 기술도 다룬다. 반도체 제조 공정과 에너지 생산 플랜트를 위한 초순수 기술, 산업 폐수 재활용 기술도 같이한다.

그는 “지난해 차세대 담수화 기술인 막증발 공정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며 “막증발 공정은 기존 해수 담수화 기술이 가지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열이나 산업체 폐열 등을 이용, 담수를 생산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교수가 연구팀과 함께 손뼉을 치고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중대규모에 적용 가능한 중공사 모듈 기반의 막증발 공정 기술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세계 최대 규모(하루 300㎥)의 실증 플랜트를 설계·제작·운영했다. 막증발 공정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여러 가지 설계, 운전, 유지 관리를 위한 요소 기술도 개발했다. 막증발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인 무기염에 의한 막오염을 억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교수는 “막증발 공정을 운전하는 과정에서 탄산칼슘·황산칼슘·실리카 등의 무기염이 막 표면에서 석출돼 효율을 저하시키는 스케일 문제가 발생한다”며 “스케일 형성 예측 기술, 물리적 막세정 기술, 전산 유체 역학 기반의 막모듈 설계 기술 등을 개발해 좀 더 안정적으로 운전해 유지 관리비를 줄이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해상 이동형 해수 담수화 플랜트 선박인 ‘드림즈호’를 통해 최근 소안도에 실제 물을 공급하기도 했다. 그는 “해상 이동형 해수 담수화 플랜트 연구단의 단장으로서 산학연의 다양한 연구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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