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잠든 제자 성폭행…국립대 교수라는 ‘두 얼굴’

충남 지역 모 교수, 지난달 파면 조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신의 집에 소속학과 제자를 불러들여 성폭행한 교수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충남지역 한 국립대학의 재직 중이었다.

2일 경찰과 이 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새벽 재학생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 오후 동료 교수, B씨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으며 동료 교수가 돌아가자 술에 취해 잠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를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B씨를 구속기소 한 뒤 최근까지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 측은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지난해 12월 13일 B씨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의 수사 결과 통보서를 받은 지난달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A씨를 파면 조치했다.

대학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가해자를 직위 해제한 뒤 피해자와 분리 조치를 했다"며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등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