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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온유 콘서트, 눈·귀호강만? 향기로 기억될 '다재다능'(종합) [SE★현장]

그룹 샤이니 온유가 5일 개최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솔로 콘서트 'O-NEW-NOTE' 무대에 섰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떤 향이라도 저라는 사람을 대입하고 싶어요.”

그룹 샤이니 온유가 향기로 자신의 다채로움을 증명했다. 팀 활동으로 다져진 관록은 솔로 가수로서 홀로 무대 위에 서있을 때도 빛났다.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온유의 첫 솔로 콘서트 ‘오-뉴-노트(O-NEW-NOTE)’가 개최됐다. 3일부터 연일 진행된 공연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전 세계 74개 지역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관람했다.

‘오-뉴-노트’는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온유가 솔로 가수로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단독 콘서트다. 지난 2018년부터 솔로 가수로도 활동한 그는 공연을 마친 다음 날인 6일, 첫 정규 앨범 ‘서클(Circle)’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온 세상이 온유 향으로, 후각으로 기억하는 콘서트


이번 공연은 ‘향수’ 콘셉트로 기획돼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 곳곳에 설치된 향 분사 장치로 향기를 가득 채운 것. 시각과 청각뿐만 아니라 후각적 재미도 더하는 공연이다.

지난 2018년, 그룹 소녀시대 태연도 단독 솔로 콘서트에서 “향기로 기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며 공연장에 직접 조향사와 만든 향기를 메운 바 있다.

온유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향기를 세트리스트로 확장시켰다. 총 4개 섹션으로 나눠, 각 향에 맞는 콘셉트와 음악들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그는 “여러분의 기억 속에 조금 더 묻어있고 싶어서 이런 콘서트를 기획해 봤다”고 말했다.



공연은 첫 번째 섹션 ‘플로랄(FLORAL)’을 시작으로, ‘우디(WOODY)’ ‘아쿠아(AQUA)’ ‘오뉴 노트’ 순서대로 진행됐다. ‘플로랄’ 섹션에서는 꽃향기처럼 달달하고 러블리한 무대가 이어졌다. ‘우디’ 섹션에서는 고요한 숲속을 거니는 것처럼 잔잔한 발라드 무대, ‘아쿠아’ 섹션은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들이 집합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온유가 직접 조향한 ‘오뉴 노트’ 섹션이다. 그는 “이름처럼 끝까지 온유의 향기를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에 준비해 봤다. 은은하고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기분 좋은 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규 1집 타이틀곡인 ‘O (Circle)’ 무대를 첫 공개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온유의 온유한 시간, 콘서트로 첫 발


가수에게 큰 의미를 지닌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온유. 팬들은 그런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듯 공연 시작부터 ‘기다렸어. 우리의 온유한 시간’이라고 적힌 슬로건을 일제히 들었다. 통상적으로 슬로건 이벤트가 공연 말미 앙코르 시간에 이뤄지는 것과 달랐다. 관객석은 모두 좌석이었지만 온유가 노래할 때마다 팬들이 기립해 함께 무대를 즐기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온유는 이에 화답하듯 미공개된 정규 1집 수록곡 ‘환절기 (Cough)’ ‘보통의 밤 (Always)’ ‘노 파라슈트(No Parachute)’ ‘카라멜(Caramel)’ 등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채웠다. 아울러 그는 곡마다 설명과 비하인드를 덧붙여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온유의 섹시함이 부각된 ‘익스펙테이션스(Expectations)’은 팬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 그는 절제된 퍼포먼스와 나른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섹시하다고 해줘서 고맙다. 내가 그런 것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타이틀곡 ‘O (Circle)’은 온유의 사유가 담긴 노래다. 그는 “어떤 걸 생각하다가 머릿속에 박힌 이미지가 있었다. 그걸 무대와 노래로 표현해 들려주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의 방식으로 갑자기 태어난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것들도 다 같은 모양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라며 “사계절이 지나 다시 또 봄이 오듯이, 내 고난과 아픔과 시련도 다시 순환되고 행복해질 거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SM 내홍 속 콘서트 러시, 아티스트 건재함 과시


‘K팝의 역사’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시기에 SM 아티스트들은 더욱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만 없는 SM’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굳건함을 보여주는 형상이다.

지난달 25~26일에는 그룹 에스파가 첫 단독 콘서트를 마쳤고, 온유 역시 일주일 사이에 콘서트를 성료했다. 일주일 후인 오는 11일과 12일에는 가수 보아가 20주년 단독 콘서트를 연다. 보아의 20주년은 지난 2020년이었지만,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미뤘다. 그룹 레드벨벳도 다음 달 1~2일 단독 콘서트를 진행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한 소속사에서 1~2주 차이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SM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에스파 콘서트에는 동방신기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NCT 등 SM 소속 그룹의 멤버들이 총출동해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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