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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능선' 전사자,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故 김봉학 일병 신원 확인

2011년 7월 19일 강원도 양구 월운리 수리봉에서 발굴된 고(故) 김봉학 일병 유해의 최초 식별 당시 모습.




한국전쟁 중 ‘피의 능선’에서 전사한 고 김봉학 일병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1년~2016년 강원도 양구군 월운리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 김봉학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00년 4월 유해 발굴 사업을 개시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것은 205번째이며, 올해 첫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국유단은 이날 대구시 동구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갖고 고인의 유해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김 일병은 국군 제 5사단 소속으로 1951년 8월18~9월5일까지 치러진 ‘피의 능선’ 전투에 참전 중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온전하지 않은 형태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고, 이번에 고인의 친동생인 김성환 옹의 시료 채취로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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