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케일리 매쿈(호주)이 여자 배영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쿈은 10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 첫날 여자 배영 200m 결선에서 2분 03초 1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준결선에서 당시 만 17세였던 리건 스미스(미국)가 작성한 종전 기록(2분 03초 35)을 매쿈이 약 4년 만에 0.21초 줄였다.
당시 대회 결선에서는 스미스가 2분 03초 69로 금메달, 매쿈이 2분 06초 26으로 은메달을 땄었다.
여자 배영 200m 한국 기록은 2019년 아산시청 소속 임다솔이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수립한 2분 09초 49다.
7월이면 만 22세가 되는 매쿈은 현재 여자 배영 100m 세계기록(57초 45)도 보유한 세계적인 선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배영 100m와 200m, 그리고 단체전인 여자 혼계영 400m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랐고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배영 2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매쿈은 배영 200m에서도 세계기록을 갖게 된 뒤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이후 새로운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훈련하면서) 수영에 대한 새로운 사랑을 찾았고 행복한 수영 선수가 가장 빠른 수영 선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팀을 이끌기도 한 볼 코치는 박태환, 안세현 등 한국 선수들도 지도한 적이 있는 명장이다.
매쿈은 "프로그램이나 훈련 방식 등 어떤 것도 바꿀 필요가 없었다"면서 "그것만으로도 나는 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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