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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IMM PE의 묘수…한샘 자사주 공개매수로 처분

IMM, 주당 22만원 인수서 5만원대 물타기

한샘, 최대 500억 원 현금마련 효과

한샘 상암 사옥.




한샘(009240)이 자사주 일부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한샘의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재 진행 중인 주식 공개매수에 직접 청약하는 방식을 택했다. IMM PE가 한샘의 재무 안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저가에 지분율까지 늘리는 일거양득 묘수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한샘 이사회는 보유 중인 자사주 767만8487주 중 90만9091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IMM PE가 이달 21일까지 진행하는 한샘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다. IMM PE는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한샘 주식 181만8182주(7.7%)를 주당 5만5000원에 공개매수하고 있다. 한샘이 전체 수량의 절반 수준인 90만9091주 청약을 이날 완료하면서 IMM PE의 공개매수 성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샘은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고 현금성자산 규모도 급속도로 줄어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 1억 원, 영업손실은 2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3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366억 원으로 2021년 말 1176억 원과 비교해 810억 원 급감했다.

한샘이 계획대로 자사주 처분에 모두 성공하면 일시에 500억 원을 거머쥐게 된다. 다만 청약 주식 수가 공개매수 예정 주식 수량을 초과하면 안분 비례(예정한 공개매수 비중 만큼만 참여자 주식 매수)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현금화 규모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 한샘의 자사주 처분 소식이 이날 시장에 전해지면서 한샘 주가는 전일 대비 1.89% 하락한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MM PE가 공개매수로 주당 5만5000원을 제시하면서 대부분 주주들이 청약에 참여할 유인책이 커졌다는 평가다.

IMM PE는 한샘 지분 27.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초 조창걸 전 한샘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당 22만1000원에 총 1조4513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전체 투자금 중 8550억 원을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주단으로부터 인수금융(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 한샘 주가가 폭락하며 4만 원대까지 밀리자 주식가치가 떨어지며 담보인정비율(LTV)이 치솟았다. 이에 지난해 말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해 LTV를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고, 실제 공개매수를 통해 저가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IMM PE의 한샘 지분율은 36%까지 늘어나고 주당 매입 가격 역시 다소 내려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저가에 한샘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샘에는 현금을 마련해주는 해결책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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