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한국·일본에서 각각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해 전기차 충전플랫폼 등 전략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3’에 동시 참가한다.
회사는 두 전시회에서 ‘에너지의 모든 것’을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 솔리드스테이트 변압기(SST) 기반 전기차 충전플랫폼을 최초 공개하고 차세대 모듈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전기차(EV) 릴레이, 직류(DC) 전력기기 토털 솔루션,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LS일렉트릭의 SST는 전기 변압만 담당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 적용으로 변압은 물론 직류(DC)-교류(AC) 변환도 가능하다. 충전 효율 향상 뿐 아니라 별도의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SST를 사용하면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SST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은 적용 사이트의 ESS 충·방전, 충전기 전력사용량 등 데이터를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다. 시간별 요금제 적용,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 시장 효율성·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ESS 플랫폼 ‘MSSP’도 공개했다.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펩(PEBB)을 200킬로와트(㎾)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을 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차세대 ESS를 앞세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7년 130억 5000만 달러(약 18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특히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일본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탈탄소 2050 선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 등을 위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일본의 계통안정용 ESS 설치 규모는 지금보다 약 4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빌딩·공장 등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적용되는 자가발전시스템(BTM) ESS 설비 용량도 약 69기가와트시(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일본 정부가 발주한 계통안정용 ESS 구축 13개 프로젝트 중 2건을 국내 기업 최초로 큐슈, 훗카이도에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시장 확대로 탄소중립 무역 장벽을 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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