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조선업과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인 공로로 산업훈장의 최고 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조선 산업 발전과 나눔 문화 확산 등 기업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등급이다.
권 회장은 HD현대에 44년간 재직하며 조선업 혁신에 기반한 의사 결정과 소통 경영을 단행해 HD현대를 기술 중심의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조선업 불황이던 2014년에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해 사업 구조 개편, 비핵심 사업 매각, 인사 제도 개혁 등의 혁신으로 세계 1위 조선업 경쟁력을 지켜냈다. 지난해 말에는 분당에 글로벌R&D센터(GRC)를 완공해 기술 중심 회사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준 HD현대 임직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미래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사장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 등에 탁월한 성과를 올린 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이래 38년 동안 소재·부품 분야 원천 기술 확보, 신기술 개발, 공정 혁신, 장비 국산화 등에 매진했다.
2018년 LG이노텍 사장으로 부임한 후에는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 전방 산업 수요 정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9조 5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올랐다. 정 사장이 취임한 다음 해인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 정 사장은 “우리 구성원들이 잘해서 대신 상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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