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락장에도 국내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가 57만여 명 늘어 14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주주도 14% 증가해 6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2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509곳 중 중복 소유자를 제외한 실제 소유자가 전년 대비 57만여 명(4.1%) 증가한 약 1441만 명이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5.85종목으로 1년 동안 1.8% 줄었고, 1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도 7688주로 0.8% 감소했다.
1441만 명의 주식 소유자 중 개인이 1424만 명(98.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법인 4만 3000곳(0.3%), 외국인 3만 3000명(법인)(0.2%)이 뒤를 이었다.
소유 주식 수는 개인 소유자 561억 주(50.7%), 법인 소유자 407억 주(36.7%), 외국인 소유자 133억 주(12.0%)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법인 소유자의 소유 주식 수가 271억 주(44.2%)로 최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소유자의 주식 수가 322억 주(67.4%)로 가장 많았다.
주주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주가가 30%가량 빠져 연말 종가가 5만 5300원까지 떨어졌지만 주주 수는 전년(561만 4490명) 대비 13.6% 늘어난 638만 755명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035720)(206만 6529명), 현대차(005380)(120만 9826명)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게임즈(293490)(29만 3904명),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만 7691명), 에코프로비엠(247540)(22만 5308명) 순으로 주주가 많았다.
개인 소유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40대가 327만 명(22.9%)으로 가장 많았으나 소유 주식 수는 50대가 192억 주(34.2%)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이 743만 명(52.2%), 여성이 681만 명(47.8%)으로 비슷했지만 소유 주식 수는 남성이 399억 주(71.1%)로 여성(162억 주)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거주지·성별·연령대별로 개인 소유자를 나눠보면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남자가 4만 5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소유 주식 수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11억 8000만 주)가 가장 많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