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15일 "미래의료 서비스를 개발해 필수의료 붕괴 위기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18대 김연수 병원장과 19대 김영태 병원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병원 이사장), 전임 병원장을 비롯해 원내외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병원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 재난에 대비하면서 새로운 미래 의료서비스를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 시기”라며 "위기를 담대하게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와 첨단 의료기술을 접목해 질병을 예측 및 치료하는 세계 최고 병원이 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4차 진료병원으로서 중증 희귀난치질환 중심의 연구 중심 병원으로 특화하고, 각 병원별 진료특성화 및 전국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통해 국민 건강 수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부적으로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란 경영원칙 아래 전 직원이 서로 존중·소통·협력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 중심 의료 문화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 신임 병원장은 병원 이사회의 추천,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임명을 받으면서 지난 6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5일까지 3년으로 한번 더 연임이 가능하다.
폐암과 폐 이식 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 병원장은 1988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병원에서 폐암센터장과 심폐기계중환자실장,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중환자진료부장, 전임상실험부장, 의생명동물자원연구센터장, 흉부외과장,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고 대외적으로는 아시아흉부심장혈관학회(ATCSA)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세계최소침습흉부외과학회(ISMICS) 이사, 대한흉부외과 국제교류위원, 대한암학회 이사, 대한폐암학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세계폐암학회(IASLC) 아시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이임식을 가진 김 전임 병원장은 “코로나19 위기를 포함해 4년 여 기간 동안 의료 안전망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가재난의 최전선에서 위기 극복에 앞장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며 "신임 병원장께서 더 큰 에너지와 비전으로 서울대병원이라는 국가적 자산을 세계적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대적 소명을 잘 이끄실 것으로 확신하기에 앞으로도 든든한 응원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임 병원장은 지난 2019년 5월 31일부터 3년의 임기를 마친 뒤 차기 병원장 선출이 늦어지면서 9개월간 병원장직을 연장해 수행했다. 총 3년 9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국립교통재활병원 위탁운영, 국립소방병원 위탁계약 체결, 융합의학기술원 개원, 융합의학과·임상유전체의학과·중환자의학과 신설, 배곧서울대병원·부산기장암센터·종합진료지원동·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추진과 같이 미래의학을 선도할 서울대병원의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큰 발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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