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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뜻밖의 변수는 ‘○○’였다”…시니어창업 전 필수점검 항목[일터 일침]

■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대규모 퇴직 시대 맞아 고령층 자영업자 급증

고강도 신체활동·체력 요구에 허리건강 빨간불

퇴행성 허리디스크, 적극적인 초기 치료 나서야

이미지투데이




올해부터 950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본격적인 은퇴 연령대에 진입하며 '대규모 퇴직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100세 시대’인 만큼 상당수는 퇴직 이후에도 생계유지, 자아실현 등을 위해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영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운수업, 음식업, 도소매업 등 초기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으로의 유입이 두드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20년 32.7%에서 2024년 37.1%로 증가했다. 2032년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는 2015년(142만 명)보다 약 1.7배 증가한 248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10년간(2014~2024년) 고령 자영업자의 업종별 증가폭은 운수창고업이 10.7만 명으로 가장 컸고, 숙박음식업(8.1만명), 제조업(7.8만명)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 자영업자 증가의 이면에는 경제적 고충 외에도 또 다른 문제점이 존재한다. 앞서 언급했듯 이들이 은퇴 후 선택한 업종은 대부분 고강도의 신체활동과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물건을 나르고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혔다 펴는 동작이 일상인 경우가 많다. 과거 사무직 등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환경에 익숙했다면 허리 근육이 약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 디스크 퇴행이 진행된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은퇴 이후 자영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시작한 5060세대는 ‘퇴행성 허리디스크’에 주목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요추추간판탈출증’으로,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노화나 반복적인 충격으로 손상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반응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다. 초기에는 단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방사통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단순 노화 증상으로 치부해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화되고 치료 예후도 나빠져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다행히 수술이 필요한 중증 단계가 아니라면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한의통합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의 근본적 치료에 나선다.



한의학의 가장 기본적 치료법인 침 치료는 긴장된 근육의 이완과 혈액순환 촉진을 통해 통증을 낮추고 기능 회복을 돕는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추출·정제해 체내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뛰어난 염증 및 통증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그 중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가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 물질(TNF-α, IL-1β)과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효소(ADAMTS-5)의 발현을 억제하고 운동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나요법은 척추와 골반의 정렬을 바로잡아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주변 근육, 인대, 관절 등을 이완시켜 통증 개선과 신체 균형 회복에 도움을 준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되는 한약은 전신의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디스크 조직 및 척추·관절 등 전반적인 근골격계의 회복과 영양 보충에 기여할 수 있다.

은퇴 후에도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허리는 일상과 경제활동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퇴 후 자영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체력은 물론 허리 상태를 점검해 보자.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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