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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부진에 글로벌 금융 불안까지…정부, 두 달째 '경기 둔화'

"산업생산, 기대치에 못 미쳐…소비 회복세 약화"

글로벌 금융 불안 커졌는데 中 리오프닝 효과 아직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둔화 흐름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악재가 켜켜이 쌓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3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 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인정한 데 이어 이달에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생산·소비·수출 등 경제의 모든 축이 흔들리고 있는 탓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 산업생산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이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가파른 회복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1%,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줄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본 모습이다. 정부는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 부문 금융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 위험도 교차한다”며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SVB 파산 여파가 미국과 유럽 등 은행권 곳곳으로 퍼지는 조짐이 보이며 시장 불안이 여전한 탓이다.

경제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요원하다. 외식과 해외 관광 등 중국 서비스업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지만 수출 등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국 산업 생산 반등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이 과장은 “중국의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면 우리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 수출이 늘게 될 것”이라며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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