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에 걸쳐 개최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역과 인파 밀집에 대한 대응책도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무대를 중심으로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식에 3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박람회 기간 동안 상설 주제 공연과 퍼레이드, 거리 퍼포먼스, 이슈형 페스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등을 상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국내 최상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입장권 판매가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관람객 800만명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관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가 전방위적 홍보 활동을 펼치면서 박람회 입장권의 사전 구매액이 50억 원을 넘어섰다. 17일 기준 수익금은 입장권 50억 8000만 원을 비롯해 후원금 7억 원, 기부금 15억 4400만 원 등 73억2천400만원이다. 지난해부터 전국 지자체, 기업체, 향우회, 시민단체, 개인 등의 입장권 구매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드러낼 국내외 관람객 확보를 위해 국내 대학 및 유학생, 각종 외국인 기관(주한 외국대사 등)을 대상으로 한 유치 활동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해외 관람객 유치 목표인 32만명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시운전과 리허설 등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8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차질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박람회에는 보기만 하는 관람이 아니라 오감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더해지는 만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빈틈없이 마련했다. 조직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시설 담당 부서는 물론이고 환경안전부 직원 전체가 중점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한 시설물 10개소에 상주하면서 철저하게 현장 안전을 체크하고 있다.
의료·폭염·보건·방범 대책 등 분야별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해 개막에서 폐막에 이르는 전체 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사고 없는 박람회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상과 해상, 공중에 안전장치를 곳곳에 마련한 것도 기존 대회에 달라진 부분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드론이 박람회장 전역을 비행하고 폐쇄회로TV(CCTV)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경찰과 소방, 한전, 한국재난정보학회 등 6개 기관과 인력 200여명이 매일 박람회장 안전을 전담한다. 사고 유형을 크게 8개로 나눠 환자 발생이나 화재 발생 등 상황별 안전 매뉴얼을 수립했고 유사 시 즉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각종 안전사고를 조기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도 24시간 가동한다. 21명의 인력이 상주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핵심은 바로 안전한 행사 운영에 달려 있다는 게 조직위의 판단이다.
백운석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운영본부장은 “주요 시설물 배치와 화훼 연출 작업 등은 현재 대부분 완료됐고 개막 전까지 시운전과 리허설 등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800만 관람객을 차질 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최첨단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로 폐막까지 안전사고 없는 박람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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