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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책상에 '겸손하게' 발 올리고 감사 인사…충주시 유튜브 화제

구독자수 30만 돌파…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중 최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가 '30만 구독자 기념 감사 영상'을 게재했다. ‘충TV’ 갈무리




‘B급 감성’, 각종 온라인 밈을 활용해 지자체를 홍보해 화제가 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가 구독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충주시 인구 수인 21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중 최초다.

지난 21일 충주시 유튜브 ‘충TV’에는 ‘3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 3’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충TV’ 운영자인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35)이 구독자 30만 명 달성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다.

김 주무관은 ‘국내 최초 공무원의 낮은 자세 토크’라는 콘셉트 하에 책상에 두 발을 올리고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충주시가 어느덧 구독자 30만 명을 달성했다”며 말문을 연 김 주무관은 “항상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오늘은 이만 쉬겠다”며 윙크를 한 채 영상을 마무리했다.

약 24초 분량의 이 영상은 22일 오전 10시를 기준 16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는 “자세를 보고 30만 명 구독자 수가 납득됐다”, “침대에 누워있는 구독자를 위해 의자를 젖혀 눈높이를 맞춰주는 참 공무원이다”, “좌우균형과 낮은 자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는 진정한 공직자”, “나도 이렇게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등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날 기준 ‘충TV’의 구독자 수는 31만 명으로,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관급(官給)’ 유튜브 가운데 부동의 전국 1위다. 2위인 서울시 채널(18만2000명)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서울시 유튜브 1년 운영 예산이 약 5억 원인데, 충TV는 60만 원에 불과하다. 앞서 김 주무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예산을 영상 편집 프로그램 이용료로 모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충TV가 지난 2020년 공개한 ‘악성 민원인은 어느 정도일까?’ 영상은 조회수 240만회 이상을 돌파했다. ‘충TV’ 갈무리


‘충TV’는 경직된 기존 시정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 밈을 적극 활용한 B급 콘텐츠로 ‘충TV’는 꾸준히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예방 홍보를 위해 만든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828만 조회수를 넘겼다. 같은 해 만든 ‘악성 민원인은 어느 정도일까?’ 영상도 2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충주시 유튜브의 이례적인 인기에 타 지자체·공공기관은 물론 사기업 등에서도 벤치마킹 및 협업 요청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김 주무관은 지난달 SBS ‘지옥법정’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충주시의 성공적인 홍보에 대한 구체적 보상을 묻자, “최소한 6급 특별승진 정도는 해줘야 정당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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